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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녕하세요, 황지모원장입니다.저희집 우리 아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.
개인적인 얘기도 있고 가족의 프라이버시도 약간 있어서 주저되었지만,
야경증 야제증을 비롯해서 비염, 아토피, 성장 등 아기들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엄마 아빠들께 참고가 되지 않을까 해서 용기를 내봅니다.
저희 아기도 사실 이런 증상들이 모두 있었기 때문입니다.
▶ 네...우리 아기도 야경증/야제증이 있었습니다.
태어나서 3~4개월까지는 마냥 아기이기 때문에, 보통의 헌신적인 엄마들처럼 제 와이프도 아기가 잠에서 깨고 칭얼거릴 때는 얼른 잠자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아이를 달래고 수유하고 했죠.
이때까지만 해도 잠드는 시간도 얼마 안걸리고(거의 하루종일 자긴 하지만), 밤새 1~2번 정도 밖에 안깨었습니다.
문제는 6개월 즈음이 되면서였습니다.
잠귀가 갈 수록 예민해져서, 잠들고 난뒤에 방문 여닫는 소리, 걸어다니는 발소리, 대화 조차 조심스러워졌습니다.
조금만 소리가 나면 깨서 울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. 시간이 지날 수록 좋아지기는 커녕 갈수록 심해졌습니다.
양가 부모님들께 여쭤봐도 저나 와이프나 아기때 잘 잔것 같았다라는 말만 하셨죠. 야경증/야제증이라고 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.
▶ 그렇다면, 한의사 아빠의 우리 아기 야경증/야제증 치료는?
뒤에 얘기하겠지만, 아기의 피부나 코 상황도 좋지 않아서 겸사겸사 체질에 맞게 맑은탕전 한약으로 처방을 했습니다.
특히 생후 6개월 밖에 안됐지만 맑은탕전 한약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이, 한의사 아빠로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다행스러웠습니다.
성격이 예민해서나 잠귀가 밝은 것이 아니라, 잠을 깊이 잘 수 없는 몸상태임을 알기에 그랬습니다.
맑은탕전 한약을 분유에 타서 먹이기 한달정도 되었을까, 눈에 띄게 잠드는 것이 좋아지고 다른 소리가 나도 안깨기 시작했습니다.
이 단계가 조금 지나면서 수면습관 교정도 같이 해주었습니다.
아기가 잠에서 깰 때 반응하는 시간을 늦추고, 밤중수유는 과감하게 끊고, 엄마가 옆에서 같이 잠드는 습관도 없애주었습니다.
나중에는 잠에서 깨서 울 때 완전히 반응하지 않았죠.
각 과정마다 짧게는 하루, 길게는 일주일안에 적응이 되었습니다.
평소 제가 진료실에서 야경증 야제증 때문에 푸석해진 얼굴로 찾아오시는 엄마 아빠들께 티칭하고 진료하고 처방하는 패턴 그대로 한 것입니다.
사실 우리 아기의 상황은 잠 관련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, 수면습관 잡기가 쉽기만한 케이스는 아닙니다.
야경증/야제증은 그냥 방치해 두어서도 안되며, 또 준비가 안된 아기에게 수면습관의 교정만 강요해서도 안됩니다.
아기가 잠을 못 자는 몸상태와 체질 건강을 생각하셨다면,
엄마 아빠들이 아기를 그저 두고 봐서는 안되는 이유와 함께 무조건 수면습관 교정만 해서도 안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.
다음 글에서 잠 문제와는 또 다르게 힘들었던 아토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. 감사합니다.
※ 해당 글의 관련 내용이 궁금하다면?
2. 야경증 외에 또 다르게 힘들었던 우리 아기 아토피 치료이야기(2)
3. 야경증과 상관성이 높은 질환 ‘비염’까지 걸린 우리 아기 이야기(3)